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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시스템학부 유경현·박종훈 교수 연구팀, 간암의 조기 재발 원인 찾았다

  • 조회수 599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4-12-05


생명시스템학부 유경현 교수와 박종훈 연구특임교수 연구팀이 간세포암(HCC) 조기 재발의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진단하고 치료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간세포암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암 관련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미세혈관 침윤이 조기 재발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조기에 진단하거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바이오마커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간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DNA 메틸화 부위를 찾아내고, 이 부위가 종양 진행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간암 세포의 공격성을 저해하는 긴 비번역 RNA(long non-coding RNA)의 작용 기전 규명 이미지.

연구팀은 암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간세포암에서 과메틸화된 특정 DNA 부위(cg02746869)가 VIM-AS1이라는 긴 비번역 RNA(long non-coding RNA)를 억제하는 핵심 부위임을 발견했다. VIM-AS1의 발현 감소는 IGF2BP1 단백질이 EPHA3 mRNA에 결합하는 것을 촉진해 EPHA3 발현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암세포의 운동성과 침투성을 높여 간암 진행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경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DNA 부위의 변화가 간암의 공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간암의 조기 재발 예측 바이오마커와 표적 치료 전략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며,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명시스템학부 한수향 박사와 고제영 연구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12월 2일 글로벌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발간하는 의학 전문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5yr IF=11.7, JCR 6.9%)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생명시스템학부 한수향 박사, 고제영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