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 문화재의 역사, 디지털로 되살리다…'Lost & Found' 팀의 국제광고제 수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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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4-09-04
- 국제광고제 수상팀 인터뷰 ⓶ 'Lost & Found'
홍보광고학과 국제광고 수업에서 결성된 'Lost & Found'(로스트 앤 파운드)팀은 각 국가의 약탈 문화재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해 광고계의 주목을 받았다. Lost & Found는 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세계적 권위의 국제광고제 4곳에서 총 10개의 상을 휩쓸었다.
수상의 주인공 김예원(성악과 18), 박서영(홍보광고학과 20), 이하나(홍보광고학과 20), 조화현(경영학부 19) 학생의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들어보았다.
1.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은 어떤가요?
이하나: 국제 광고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특히 한국인으로서 저희 아이디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점이 가장 기뻤습니다. 기존 국내 공모전에 비해서 좀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도전이었지만 시야가 넓어졌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2. ‘Lost & Found’ 팀이 기획한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김예원: ‘Lost & Found’는 국가의 약탈 문화재와 역사적 사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플랫폼 기반 UX(사용자 경험) 서비스입니다. 저희 팀은 구글 아트 앤 컬처라는 온라인 미술품 플랫폼을 통해 각 국가에서 약탈된 문화재를 모아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람들의 흥미와 경각심을 유발하도록 기획한 거죠. 사용자들은 박물관별로 분류된 약탈 유물 지도와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발견하고, 유물 반환을 요구하는 청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3. 이 팀은 어떻게 결성됐나요?
이하나: 저희는 홍보광고학과 국제광고 수업에서 만났어요. 이 수업은 팀 과제와 개인 과제 발표를 통해 각 학우가 최근 수상작을 어떻게 분석했고, 어떤 인사이트를 도출했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팀 과제에서 잘 맞았던 두 학우가 개인 과제 발표를 인상 깊게 본 다른 두 학우를 모아서 총 4명으로 팀을 결성했습니다. 아이디어의 결이 맞는지, 기존 팀원들에게 부족한 역량을 보완해 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습니다.
4. 준비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김예원: 초기 아이데이션(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과정) 기간에는 수십 개의 아이디어와 브랜드를 분석하면서 양질의 최종 아이디어 한 개로 좁혀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아낌없이 칭찬하되 비판할 부분은 냉철하게 비판하는 태도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기획과 제작은 한 달 반가량 소요됐고, 광고제 분석 등을 포함한 전체 과정은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5. 국제 광고를 만들면서 가장 초점을 둔 가치는 무엇이었나요?
김예원: 클리오 어워즈나 뉴욕 페스티벌은 전 세계 광고인과 학생이 주목하는 광고제인 만큼 대한민국 대학생으로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여러 국가에서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주제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아이디어의 사회공헌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부문에 출품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민했고, 예산을 고려해 얼마나 많은 카테고리에 출품할 수 있는지에도 초점을 뒀습니다.
6. 광고제에 출품한 작품의 아이디어와 영감은 어떻게 얻었나요?
박서영: 아이디어를 짜기 전 기존 수상작을 같이 살펴봤습니다. 보통 1년에 약 1200작 정도 나오는 수상작 5년 치를 보며 국제 광고제 영상의 문법을 익혔습니다.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는 꼭 손으로 노트 필기를 하며 마인드맵을 그리듯 생각의 방향을 바꿔나갔어요. 이렇게 저희가 찾은 키워드는 구글 아트 앤 컬처였고, 후에 약탈 문화재라는 키워드와 연결 짓게 된 것도 노트에 끄적이며 생각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또한, 이 준비 기간에는 눈앞에 보이는 것을 광고 프로젝트와 연결 지어서 생각하려고 했고, 신문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보며 지금 일어나는 현실적인 것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7. 다양한 전공 학생으로 팀을 구성했는데, 팀의 특별한 장점이 있나요?
박서영: 저희 팀은 홍보광고학과, 경영학부, 성악과 학생들로 구성됐습니다. 기본적으로 홍보광고학과 수업에 기초를 두지만, 각자의 전공에서 경험한 것이 다양하게 축적됐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바라보는 관점이 풍부해졌습니다.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서로 의견을 존중하며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분위기였기에 팀의 다양성이 더 빛을 발했다고 생각합니다.
8. 세계적인 광고제 앤디어워즈의 시상식에 참석한 소감은 어떤가요?
조화현: 광고제 홈페이지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시상식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그간 고생했던 시간을 보상받는 것 같아 정말 기쁘고 행복한 자리였습니다. 시상식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애플, 구글 같은 기업의 전문 광고인들도 함께했기에 더욱 영광이었습니다.
9. 국제광고제에 도전할 학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조화현: 준비 과정에서 교수님을 포함한 학우들 그리고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정말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피드백에 휘둘릴 수 있는데,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거절할 것은 거절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물에 다가갈 수 있는 길입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2기 김규나(홍보광고학과 21), 23기 고진(미디어학부 24)
정리: 커뮤니케이션팀